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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2011.10.19 _과천시민회관,'유쾌한현대미술'참여작가 릴레이 인터뷰-최윤정
_박희진 객원기자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11 [287]

캔버스 가득 찬 얼굴, 대중욕망 담아내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서울문화투데이>가 후원하는 ‘2011 과천시민회관 전시실 새단장 기획전 ’     
전시는 과천시민회관 갤러리의 재개관을 기념하고,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이상적인 문예회관의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미술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친절한 전시를 통한 미술계 대중화와 전국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서울문화투데이>에서는 본 전시에 선정돼 초대된 작가들의 면면을 스페셜로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보자.  *선정작가 : 김나래, 변대용, 서웅주, 신명환, 임지빈, 위영일, 장현우, 최윤정, 최하윤 (가나다 순)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어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친숙한 소재인 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참으로 꼼꼼한 성격이다. 자신의 작품을 차분히 설명하는 모습에서 섬세함이 느껴졌다. 작가마다 작품에 담는 의미가 다르고, 가끔은 거창한 고민을 담는 경우도 있지만, 그녀는 대중이 현대미술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익숙한 이미지들로 자신의 작품을 정확히 짚어줬다. 
 
 "제 작품은 '현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대사회의 큰 특징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이뤄진 것이라 보거든요. 제 작품 속 인물들은 안경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봐요. 그리고 그 안경안의 이미지가 바로 대중매체를 통해 생산된 현대사회의 '신화적 아이콘'인거죠"

 최윤정 작가 작품들은 공통점이 있다. 작품마다 안경을 쓴 비슷한 인물이 반복된다. 가지각색이긴 한데 또 어딘가 닮기도 닮은 그들. 모두 안경을 쓰고 있고, 그 안경에는 닮은꼴 인물이 비춰져 있거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아이콘에 열광하고 그를 닮고 싶어 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한 것이다.

 "제가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했어요. '팝키즈' 시리즈는 미디어를 통해 생산되는 대중욕망에 대한 이야기에요. 현대미술이라는 게 그렇다고 생각해요. 지금 한국 현대미술에서는 유희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고 있죠. 제 작품도 그렇게 보면 됩니다"

 캔버스마다 커다란 얼굴이 가득하다. 인물은 어린아이나 청소년이다. 이들은 한 결 같이 안경을 쓰고 있고, 안경에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미키마우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등과 같은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가 비춰지고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주인공은 안경에 비춰진 대상이 아닌, '안경을 쓰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안경에 비춰진 이미지와 사뭇 닮은꼴을 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대상을 안경에 넣었어요. 그들은 주인공의 이상형일수도 열망하는 대상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닮아있는 거죠"

 커다란 인물로 가득 찬 그녀의 작품이 '면적 확대해 표현하자'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물론 캔버스에 가득 찬 이미지가 상징하는 걸 찾아내는 것이 작품 감상 포인트이긴 하다. 최작가의 작품은 단순하게 표현됐지만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최작가의 작품을 방법론 관점에서 '팝아트냐 네오팝이냐'하며 구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기획된 패턴에 맞춰 출품된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 관람해보는 것이 좋겠다. 작품 속 인물의 생김새와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 보자.